멋지게 퇴사하고 싶은 미드레벨이라기엔 부족한 연차 쌓인 주니어 임베디드 개발자입니다.
급하게 구입해서 사용한 다이소 "정갈한 식기"를 간단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간단하게 사용할 차분한 일상 식기가 필요하시다면
다이소 '정갈한 식기' 추천드립니다.
[다이소] '정갈한 식기' 스펙 정리
느낌 요약
- 중국산이긴 하지만 천원~이천원으로 제법 괜찮은 모양새의 식기를 마련하는 기분 낼 수 있음
- 차가운 흰색 계열의 무광 도자기
- 쇠수저로 그릇 벽을 긁는 질감이 조금 별로일 수 있음
스펙 요약
가격 | 밥공기 : 1000원 / 국그릇 : 2000원 / 작은 접시 2000원 |
색감/질감 | 색감 : 차가운 흰색(청색빛 계열), 칩이 약간 있어서 민무늬는 아니고 약간 물감 뿌린 느낌? 광택 : 무광, 아주 매끄러운 질감은 아님 |
사용 가능 범위 | 전자레인지 : 데우기 가능, 조리 불가 식기세척기 : 가능(하다고 적혀있으나 넣어보진 않음) 오븐 : 불가 직화 : 불가 |
특이사항 | 쇠수저로 그릇 벽을 긁는 질감이 조금 별로일 수 있음 |
무게감 | 적당한편 |
원산지 | 중국산 |
사게 된 이야기
새로 이사한 집에서 처음 맞이한 제대로 된 주말.
즐겁게 된장찌개를 끓이고 늦은 저녁밥을 먹을 생각에 신나있었습니다.
아차차. 생각해보니 이사하면서 그릇을 다 버린 관계로 그릇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소 다이소에 가서 적당히 사용할 수 있는 식기를 구입했습니다.
다이소에 가면 이쁜 도자기 식기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 제 마음에 쏙 드는 도자기는 이녀석이더라구요.
그래서 단돈 5000원에 한셋트 만들어서 바로 집으로 들고왔습니다. ("너... 납치된거야")
음... 그릇 위치도 그렇고.. 도마가 화면을 꽉 채우지 못 하는 것도 그렇고.. 불편하네요...
다음에는 좀 더 좋은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색깔있는 식기도 예쁘네~ 그래도 흰색이 무난하고 좋지~
무늬있거나 금은박 되어있는건 전자렌지 돌리긴 어려우니까.. 그래도 예쁘긴해..
일본풍 그릇도 이쁘긴 하다. 근데 그래도.. 나중에가면 질리겠지?
질리면 또 사면 되는거아니야? 안돼. 그런 소비는 죄악이야!
마음 속 혼잣말로 이러면서 이것저것 들어다 놨다 20여분을 고민했다는건 안비밀.
너무 튀지도 않고. 차분하면서,
제법 안정감을 주는 느낌적인 느낌이 좋았습니다.
광택이 반질반질한 식기들 사이에서 무광이 돋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완전 흰색은 아니고 스톤칩? 같은게 들어있어서
흰 바탕에 물감 이쁘게 튀겨 놓은듯한 그릇이에요
사용 후기 : 자취 식기의 정답에 가까움. 중국산에 대한 거리낌만 없다면
일상 식기 감성 충만!
그릇은 어디에 올려놓아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일상 식기" 감성에 충실한 도자기 식기였답니다.
저는 무광이라서 더 예쁘다고 느껴지는데
이게 의외로 분식집 무광 플라스틱 그릇이 한번 겹쳐보이면
그 이미지를 떨쳐내기 쉽지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속닥) 특히 떡볶이같은 건 담지 않는게 기분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Q. 그러면.. 순대랑 튀김 정도는 괜찮나? / A. 너 그런거 잘 안먹잖아...
그래도 음식 담아놓으면 제법 괜찮습니다.
"정갈한"식기 라는 말 대로 깔끔하고 무난한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밥 먹으면서 느낀건데.
이 물건이 유광으로 반질반질게 구워낸 도자기가 아니다보니,
플라스틱이나 유광 식기에 익숙하신 분들은 의외로
"수저가 식기 벽을 긁을 때 느껴지는 질감이 별로일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네 사실은 제가 그렇습니다.)
그래도 잘 쓰고 깨끗하게 닦아서 건조중입니다.
물맺힘이 별로 없는것도 나름대로 장점이라면 장점인 것 같더라구요.
접시는 어디갔냐구요?.. 그건 다음에 나물반찬 담을 때 쓸라구요......
사용 가능 범위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조리는 안 되지만
전자레인지 데움도 되고 식기세척기 사용도 가능하다고 하니
실용성도 제법 좋은 것 같았답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전자레인지 데움 /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이렇게 적어주면 나중에 안 헷갈리고 좋을텐데 말이죠.
제가 잘 기억하는걸로~~
그릇은 질감이나 무게감을 봤을 때는 스톤웨어인 것 같은데
저는 도자기 전문가가 아니니까 그냥 군말없이 쓰도록 하겠습니다!
약간의 꿍시렁
이미 떼서 버렸지만 다이소 도자기의 라벨 관련해서도 조금 꿍시렁대자면...
예전에는 계산 라벨에 '포세린', '스톤웨어', '뉴본', '착색유리계'
이런식으로 상세한 품목이 적혀있는것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것 없이 다 '도자기제' 이렇게만 적혀있단 말이죠?
블로그들에서 '이 재질은 괜찮다!' 라고 적힌것만 자꾸 매진되는
다이소 나름대로의 고충도 있었겠거니 싶기는 하지만서도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도자기 고르기 너무 어려운게 아닌가!
하는 원망스러움이 잠깐 들기도 했답니다 ㅎㅎㅎㅎ
그래서 저도 뒷면 라벨지 다 확인해본다고 그릇을 들어다놨다 들었다놨다 했다니까요~
총평 : 5,000원에 얻은 마음의 안정감
차분한 일상 식기 재질의 다이소 '정갈한 식기' 라인업
무게감은 제법 있는편이고 정확한 재질은 미상
가끔 분식집 플라스틱 무광 그릇이 겹쳐 보이거나, 식기와 수저가 맞닿는 질감이 별로일 수 있음
물맺힘 거의 없음, 전자레인지 데움과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으로 사용 편의성 높음! (오븐과 직화는 안되요~)
자취생이거나 간단히 쓸 그릇이 필요한 사람에겐 강추.
나름대로 1~2년정도 쓰기에 괜찮은 식기인 것 같아서
내일 가서 한 셋트 더 사와서 두셋트 만들까 생각중이다.
(쓸 내용 다 쓴것 같아서) 다급한 마무리
아! 그리고 일본제 식기도 있었는데,
이건 뭐랄까. 한국식 식습관에는 안 맞는 것 같아서 일단은 PASS.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혹시 여러분은 어떤 다이소 그릇 써보셨나요?"
뒷이야기
그릇 사진을 나름 예쁘게 찍어보겠다고.. 별 짓을 다 했는데요?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릇 올릴 때 마다 위치도 삐뚤빼뚤~
다른 블로그들 보고 구도 연습을 좀 해야겠어요;